저는 외국계기업에서 글로벌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김차장입니다.
지금 제가 맡고 있는 직무는 간단하게 설명드리자면, 모든 업무를 100% 영어로 진행하는 글로벌 마케팅 직무를 하고 있습니다. 한국인이지만 한국을 담당하지 않고, 한국을 포함한 100개 이상의 나라들을 커버하며 커뮤니케이션하는 일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. 동남아를 포함한 APAC은 물론, 라틴아메리카, 동유럽 등 좀 더 성장 가능성이 많은 Emerging market 국가들의 마케팅적인 부분을 서포트하고 있기에, 제 스케줄러는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본사와 여러 국가들의 미팅들로 꽉 차 있습니다.
이 역할을 맡게 된 지는 어느덧 2년이 다 되어 가는데요, 처음에 이 포지션을 시작할 즈음에는 영어에 대한 걱정이 정말 많았습니다. 영어로 모든 업무를 할 만큼 내 영어가 유창하지 않은데,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? 내 생각도 잘 표현을 못하고, 다른 나라의 각기 다른 억양들로 잘 못 알아듣는 부분도 많은데, 내가 커뮤니케이션을 정말 잘할 수 있을까? 더구나 이 포지션은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중요한 역량 중의 하나였기 때문에 그 부담감이 더 컸었던 것 같아요.
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, 저의 영어 실력은 말도 안 될 정도로 엄청나게 성장하였습니다. 물론 해외파 출신들의 유창한 영어실력까지는 아니나, 영어를 하는데에 있어 (특히 비즈니스에 있어서) 가장 중요하다고 느끼는 것은 '나의 의도와 내 생각을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가'입니다. 지금 저는 미국 본사 팀원뿐만 아니라 특유의 억양을 가지고 있는 인도, 태국, 라틴아메리카 팀원들과도 원활하게 대화를 나누며 업무를 진행해나가고 있습니다. 이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곰곰이 생각해 보면, 매일매일 영어를 쓸 수밖에 없는 환경이였던 것 같아요. 저는 싱가포르에 있는 매니저와 매일 30분 이상씩 전화로 업무얘기를 하며, 모든 이메일 커뮤니케이션에 영어를 쓸 수 밖에 없었으니까요.
기록의 이유
그 과정 속에서 제가 얻게 된, 배우게 된, 습득하게 된 많은 구문과 문장들이 있습니다. 하지만, 분명 그때 알아보고 써본 문장과 단어임에도, 다시 쓰려면 생각이 나지 않는 것들이 꽤 있더라고요. 그래서 이 블로그에 제가 썼던 구문들, 여러 나라에서 많이 쓰는 구문들을 정리하며 저만의 비즈니스 영어 기록을 해보려 합니다. 나중에 또 생각이 안 나면 저도 다시 꺼내볼 수 있게, 또 저와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게, 이 기록을 시작해보려 합니다.
저는 토종 한국인이에요. 외국생활이라 하면, 1년 교환학생, 그것이 전부입니다. 요즘엔 정말 영어 잘하시는 분 많죠. 해외에서 살다 오셔서 진짜 미국식 영어, 외국인이 쓰는 비즈니스 영어 표현 등 찾아보면 정말 많습니다. 하지만 이를 보더라도 조금 어려운 표현이거나 생소한 구문들이라, 정작 제가 필요할 때는 생각이 나질 않을뿐더러 입에서도 잘 나오지 않더라고요. 그렇지만 굳이 진짜 외국인이 쓰는 표현을 하지 않더라도 제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방식은 다양합니다. 굳이 어려운 단어를 쓰지 않더라고 쉽게 설명하는 방법은 많다고요! 저는 그래서 제가 영어를 하는 방식, 제가 표현하는 방식을 하나하나 기록하여 공유하고자 합니다. 그 표현들 중에는 혹여 문법에 맞지 않거나, 다르게 해석될 수 있을 부분도 있을 것 같아요. 그런 부분은 소통하며 저도 배우고, 같이 배워가며 성장해 가면 더 좋지 않을까 싶어요. 이 블로그가 저와 비슷한 직무를 하고 계시는 분께 많은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.
비즈니스 영어뿐만 아니라, 글로벌 기업에서 근무하며 Business dynamic, cultural difference 같은 것들도 하나하나씩 적어보려 합니다. 앞으로 많은 관심 부탁드릴게요!